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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태 이 세상 어딘가에 존재할 가장 깨끗한 물만을 찾았습니다.

깨끗한 물을 찾아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지나치게 판단이 빨랐고 대응은 성급했습니다.

그것은 저만의 일종의 방어기제였고 원초적본능이었습니다.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가 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창세기3:7


하지만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그게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비 오는 날, 흙탕물 속이라도, 사랑하길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깨끗한 물이 아닌, 흙탕물 속에서 오히려 사랑은 빛이 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유난히도 가만히 있는 걸 싫어했습니다.

군대에 있을 때 조차 행군은 항상 잘하는 축에 들었지만

보초근무를 설때는 언제나 농땡이였습니다. 가만히 있는게 정말

싫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이러한 성향은 하나님 보시기에

별로 안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과 소통하고 교제하고 그 분의 음성을 듣고 그 분의

시간을 기다리는 것에

마이너스적인 요소였던 것 같습니다.


....................................................................................

'하늘문'이 열리면, 날이 개고 흙탕물이 맑아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위험한 우박이 떨어지지만,

우박이 떨어지는 흙탕물 속에서 더 사랑할 수 있는 권능이 생긴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요한일서 4장 19절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음이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회가 있는 내일만큼은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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