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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나눔 오바댜? 오바댜? 오바댜?

2019.10.19 11:11

디어큐티 조회 수:612

열왕기 18장 아합의 신하 오바댜는
구약 소선지자 오바댜와는 다른 사람이다

유다 왕국 멸망 후
바벨론에 잡혀갔던 오바댜는
"왜 우리보다 훨씬 악한 에돔은 멀쩡한데
우리만 바벨론으로 잡혀 오게 하셨습니까?"
라고 하나님께 질문 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에돔은 꼭 반드시 멸망 당하고 흔적 없이 사라진다"
라고 답해 주셨다. 오바댜 서를 읽으면
휴전선 이북 70년 체제는 이미 심판 받고 있고
언젠가 확실히 에돔처럼 없어질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이 선택한 민족 이스라엘까지 심판했던 하나님이시기에
꼭 그럴 것 같다

열왕기의 오바댜는 악독한 왕 아합의 충직한 신하였다
일제에 충성했던 이완용이 연상될 정도로
오바댜는 아합의 일을 잘 처리해서 
절대적 신임을 얻었다

그런데....참 이상하다, 정말 참 이상하다???
"불의한 직장에서 싸우고 항의하고
핍박 받다가 사표 쓰고 나와라"

는 주장과 정 반대의 인생을 살았다

성경에는 오바댜가 여호와를 잘 믿었다고 하는데
그런 주장을 따르면 오바댜는 아합에게 따지고, 항의하다가
핍박 받고 벌써 쫓겨 났다가 순교했어야 했는데
오바댜는 그런 삶을 살기는커녕
악한 아합의 큰 신임을 받고 있었다

만약 오바댜가 항의하고, 따지다가
(사표 쓴 다음) 쫓겨 나서  
핍박 받은 후 처형 당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합은 
틀림 없이 자기 말을 잘 수행할 사람을 골라

많은 선지자를 죽였을 것이다
오바댜의 후임자는 아합의 마음에 들기 위해
오바댜가 그토록 마음으로 반대 했던 일들을
순식간에 빨리 실행했겠고
하나님의 예언자가 더 많이 죽었을 것 같다

그런데....이런 일은 현실에서 너무 많이 일어난다
의하고 사표 쓰고 정의로운 의인이 되기는 쉽다
그러나 그 결과 본인이 그토록 반대했던 일이
더 큰 규모로 더 빠르게 진행된다
예언자 100명이 사표 쓰고 항의하다가 죽었다면
그게 정의로운 일일까?


따라서 항의하고, 따지고 사표 쓰기 전에
정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일의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가? 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살펴 봐야 한다

그런데 성경에 이미 답이 나와 있다!!!

성경에는 오바댜 같이 처신했던 인물들이 나온다
보디발 밑에서 일했던 요셉이

다리우스 왕의 신하 다니엘이

바사 왕의 시종이었던 느헤미야가 그렇게 살았다
그들은 왕의 변덕에, 부당한 처우에 불의한 일이라고
따지지 않았다. 면전에서 항의하지 않았다

요셉이 보데발의 아내를 강간한 혐의를 썼을 떄
어떻게 목숨을 보존했을까?
평소 순종하고 따랐던 요셉을 잘 알기에 보디발은
요셉을 죽이지 않고 몇 년을 옥에 가두어 두었다

 다니엘은 기도를 금지하는 법이 공포되자
부당한 일이라고 항의하거나 따지지 않았다
대신 조용히 자기 집 높은 곳에서 공개적으로 기도했다
왕은 밤중에 사자굴에 다니엘을 넣은 것을 후회하고
한 잠도 자지 못하고 사자굴로 왔다
충직한 사람 다니엘을 마음으로 기억했기 때문이다

느헤미야는 고국의 어려운 소식을 듣고
근심에 찬 표정이 되었는데
마침 왕과 왕비가 그 표정을 보고 나서
느헤미야가 바라던 바를 들어 준다
평소에 정의롭지 못하다고 따지고 항의했다면
왕과 왕비가 느헤미야의 근심 찬 표정에 관심이나 보였을까?

그런데 구약 인물만 그랬던 것이 아니다
놀랍게도 예수님과 사도들 역시

정의를 외치고 불의에 항거하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
정말 없다... 정말 없다...정말 없다....

예수님은 불의에 항거하고 다투는 대신
임금과 권력자에게 복종하라고 가르쳤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돌리라"고 하셨고
누가 18장 악한 지배자에게 가서 계속 조르라고 하셨다

마태 5:9는 유진 피터슨 메시지 성경에

"(직장에서) 남과 어울려 일을 도모하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얻을 것이다"라고 나온다

바로 그 다음 구절에 나오는 바리새인들처럼
하나님을 위한다면서 남을 비난하고 
공격하는 대신
예수님은 마태 5:39에서 "누가 네 오른쪽 뺨을 치거든,
왼쪽 뺨마저 돌려 대어라"라는 배짱(=믿음)으로 살라고 하셨다

예수님은 우리가 선으로 악을 갚는 배짱으로 살아도
환란이 오게 되는데 이는 세상이 우리를 미워하기 때문이라고
세상 사는 원리를 설명해 주셨다 (요햔 15장)
불의한 음모로 인해 십자가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하셨어도
 제자들에게 정의를 세워 달라고 명령하지 않으셨다

사도들 역시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직장에서 항의하고 다투고 싸우고 사표 쓰는 대신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했다 (로마서 12:21)


애써서 핍박 받고 애써서 사표 쓰지 않아도
세상은 우리들을 미워하기 때문에 핍박 받는 일이 일어나겠고
그런 일을 두려워 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베드로 사도는 "억울하게 고난 받아도 그리스도를 위해 참고
예수님이 하나님을 섬긴 것처럼 상전을 섬기라"라고 했다

오바댜는 바로 그런 삶을 살았다

악한 왕이었던 아합이 깊게 신뢰할 정도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심성의껏 했다
그러지 않았다면 
아합이 나라를 반분해서
물을 찾으라고 명령하지 않았을 것이다
절반씩 왕과 업무를 나누자는 말을 들을 정도로
오바댜는 왕의 신임을 얻고 있었다

그 결과 오바댜는 하나님의 선지자
100명을 동굴에 숨겨 살릴 수 있었다
그게 "불의에 맞서는 정의로운" 일이었다

엘리야를 통해 사르밧 과부에게 먹을 것을 주신 것처럼
오바댜를 통해 예언자 100명을 동굴 속에서 살려 주신 것처럼

하나님의 정의는 이렇게 구체적이다
맹송맹송한, 추상적인, 구체적 예가 전혀 없는 
공허한, 따라서 현실에서 적용하기 힘든 주장이 아니다

우리는 조국 사회와 교회에서, 그리고 역사에서
정의를 외치는 많은 사람을 본다.......봤다...
놀랍게도 너무 많은 그들은
종교적 열심을 강요/강조했던 바리새인들처럼
세상을 사랑하고 돈에 집착한다.
그리고 입으로 말한 삶과 실제 삶이 완전 분리된 (유체이탈 화법)
그들의 이중적인 삶, 회칠한 무덤이 결국 드러나게 된다

예를 들어
정의와 평등을 강조한 공산/사회주의는
거의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가난하게 만들고
소수 지배계층만 부자로 사는 거짓임이 드러났다
겉으로는 정의와 평등을 외치지만
그런 주장/외침은 결국 돈과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수단일뿐이다

예를 들어
정의의 화신, 정의를 위해 분신할 것처럼 보였던 사람이
정작 자기 아이를 위해 온갖 부정을 수 없이 저지르고
모든 사람이 평등한 대가를 받는 사회를 만들자는 사람이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몇천만원 강연료를 챙겨가는
전혀 정의롭지도, 절대로 평등하지 못한 결과를 보게 된다

예를 들어
정직을 가르치고 강조하던 어느 목사는
논문 표절, 설교 절도로 이름을 날리고
교회가 
공공도로를 불법 점유하게 했다가 세상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

예를 들어
일제 식민지 지배가 한국 역사에서 가장 잔혹했고
박정희/이승만을 독재자로 부르면서
그 시대가 억압과 착취, 반칙과 특권으로 가득찬 시대였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개혁해야 한다고 외치는 자들은
이상하게도 김일성/정일의 입에 담기조차 역겨운 세습 독재에 대해서는
그렇게 관대해지면서 그들을 용서해야 주장하는 이중성을 보인다


그래서 나는 이중성/위선이 하나도 없는 예수님이 좋다

예수님은 사회적 정의와 종교적 위선을 가르치고 강요했던,
위선자들이 넘치는 시대를 살던그때 그 사람들에게
(위선자들의 넘치는 죄 때문에...)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하셨다
(마태 복음 11장 전후 문맥을 살피면 그렇다고 해석된다)

오늘도 
예수님은 이전에 그러셨듯이
위선자들에게 눌리고 스트레스 받는 우리를 부르신다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위로해 주신다
"내 안에 와서 내게 거하라"고 불러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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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사진을 본문에 넣는 방법 file 2020.05.24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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