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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바이블] (36) 압살롬(Absalom)

기사입력 2018-08-10 17:45 최종수정 2018-08-11 10:50

압살롬은 다윗 왕이 헤브론에서 낳은 여섯 아들 가운데 셋째입니다. 압살롬의 이름은 히브리어로 아버지를 뜻하는과 평화를 뜻하는샬롬을 합쳐평화이신 아버지곧 다윗을 이릅니다.

성서가 전하는 압살롬은 흠잡을 데 없는 미남이었지만 삶이 늘 아버지와 어긋났습니다. 압살롬은 친누이를 욕보인 배다른 형 암논을 죽이고 도망갔습니다. 아들을 그리워하는 다윗을 위해 조카 요압이 압살롬을 예루살렘에 다시 데려와 부자(父子)가 어렵게 화해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자신을 죽이러 올 아들을 피해 다윗은 예루살렘을 떠났습니다. 압살롬은 군대를 이끌고 아버지와 그의 백성을 쫓아갔습니다. 일촉즉발 와중에도 아버지는 장군들에게 압살롬을 너그럽게 대해 달라 부탁합니다. 그런데 압살롬이 타고 있던 노새가 큰 상수리나무 아래로 달려가다 어이없게 압살롬의 머리채가 나뭇가지에 걸려 매달리게 되자 요압이 압살롬을 처참히 죽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아버지는 이 일을 전하러 온 사람에게 아들이 평안하더냐고 묻습니다.

다윗이 압살롬의 죽음을 전해 들었습니다. “왕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파서, 성문 위의 다락방으로 올라가서 울었다. 그는 올라갈 때에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 압살롬아, 너 대신에 차라리 내가 죽을 것을,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고 울부짖었다.”(삼하 18:33, 새번역)

다윗은 외모가 아름다운 이 청년의 비참한 죽음도, 형과 아버지를 적으로 삼은 아들의 인생도, 자신이 그 아버지라는 상황도 모두 가슴 아팠을 것입니다.

[인 더 바이블] (37) 솔로몬(Solomon)

기사입력 2018-08-17 17:48

솔로몬의 히브리어 이름슐로모샬롬’(평화)과 연관이 있으며 평화로운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솔로몬에게는 이름이 또 하나 있습니다. 솔로몬이 태어났을 때여호와께서 사랑하신다는 뜻으로 선지자 나단을 보내여디디야라는 이름을 주셨습니다.(삼하 12:25)

다윗은 밧세바와 낳은 아들 솔로몬에게 왕위를 물려주었습니다. 솔로몬이 왕위에 올랐을 때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셔서구하면 무엇이든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솔로몬이 마음에 드셨습니다. “네가 스스로를 생각하여 오래 사는 것이나 부유한 것이나 원수 갚는 것을 요구하지 아니하고 다만 재판하는 데에, 듣고서 무엇이 옳은지 분별하는 능력을 요구하였으므로, 이제 나는 네 말대로,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준다.”(열상 3:11
12, 새번역) 그리고 솔로몬이 구하지도 않은 부귀영화까지도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솔로몬은 공정한 판결을 내렸고 백성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40년 동안 통치하면서 예루살렘 성전을 세우고 자신의 궁전도 지으면서 이스라엘을 융성하게 이끌었습니다. 그런데 말년에 온갖 죄를 짓고 솔로몬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습니다.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돌아서고 말았습니다.

솔로몬이 죽고 왕위는 아들 르호보암으로 이어졌지만 이스라엘 열두 지파 중 열 지파가 이에 반대해 북쪽에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웠습니다. 르호보암은 남쪽에서 유다 왕국을 다스렸습니다. 이때 둘로 쪼개진 왕국은 다시 합쳐지지 못하고 나중에 앗수르와 바벨론 손에 넘어갑니다.

[인 더 바이블] (38) 가버나움(Capernaum)

기사입력 2018-08-24 18:13 최종수정 2018-08-30 15:53

갈릴리 지방에 있는 가버나움은 갈릴리 바다 북쪽 해안마을입니다. 히브리어로 본디 이 마을 이름은크파르 나훔이었다고 합니다. 마을을 뜻하는카파르와 남자 이름나훔이 합쳐져나훔의 마을이라는 뜻입니다. 구약성서에 이 마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어 선지자 나훔을 이르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크파르 나훔은 신약에서 그리스어로카파르나움또는카페르나움으로, 그리고 영어로 번역될 때도 그대로 음차했습니다.

가버나움이라는 지명은 예수님의 행적과 말씀을 직접 전한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의 네 복음서에만 나옵니다. 그 당시에 인구가 1500명이나 되는 번듯한 고장이었고 오늘날 회당 유적이 남아있습니다.

예수님은 고향 나사렛을 떠나 32㎞쯤 떨어진 가버나움으로 가셔서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선포하셨습니다. 백부장의 종과 베드로의 장모를 고치시고, 회당에서 가르치셨습니다.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들에게서 귀신을 내쫓으시고, 아픈 사람들을 안식일에도 고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일이 있고 나서 사람들이 가버나움으로 예수님을 찾아갔습니다. 세상에 생명을 주는 그 빵을 달라고 하는 이들을 향해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내게로 오는 사람은 결코 주리지 않을 것이요, 나를 믿는 사람은 다시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6:35, 새번역)

가버나움에서 함께 지낸 제자들 가운데 여럿이 이 가르침을 어려워하며 예수님을 떠났습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에게너희도 떠나려 하느냐고 묻자 베드로가 예수님께는 영생의 말씀이 있음을, 하나님이 보내신 거룩하신 분임을 믿는다고 대답했습니다.

[인 더 바이블] (39) 무화과(fig)

기사입력 2018-08-31 17:37

무화과를 뜻하는 영어단어fig는 라틴어ficus에서 유래했습니다. ‘Fig는 일반적으로 무화과를 뜻하지만, 상황에 맞게끔 잘 차려 입은 의상을 가리키거나 아무것도 아닌 아주 작은 것을 이르기도 합니다. 우리말로는 꽃이 피지 않는 열매라 하여 무화과(無花果)라 부르지만, 사실은 꽃이 열매 안에 숨겨져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지중해 연안과 서남아시아 재래종인 무화과는 인류가 가장 먼저 재배한 식물 중 하나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약속하신 땅은 밀, 보리, 포도, 무화과, 석류, 올리브 기름과 꿀이 있어 부족함이 없는 땅이었습니다.( 8:8)

성서에서 무화과나무가 처음 나오는 장면은 인류 최초 남녀가 금지된 열매를 따 먹었을 때죠.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몸임을 알게 되어 무화과나무 잎으로 몸을 가렸습니다.( 3:7) 영화로운 솔로몬 시대에는 모든 이가 각자 자기의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평화를 누렸다고 합니다.(왕상 4:24) 그런가 하면 예수님께서는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셨습니다.( 11:13)

겨울은 지나고, 비도 그치고, 비구름도 걷혔소. 꽃 피고 새들 노래하는 계절이 이 땅에 돌아왔소. 비둘기 우는 소리, 우리 땅에 들리오.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무화과가 열려 있고, 포도나무에는 활짝 핀 꽃이 향기를 내뿜고 있소. 일어나 나오오. 사랑하는 임이여! 나의 귀여운 그대, 어서 나오오.”( 2:11
13, 새번역)

무화과나무에 푸른 새잎이 돋아나오고 푸른 열매가 달리는 초여름에는 포도나무 역시 향긋한 꽃들로 가득합니다. 한 해 수확량을 어림잡을 수 있고 다가올 풍성한 계절을 앞서 기대할 수 있어 설레는 때입니다.

[인 더 바이블] (40) 데가볼리(Decapolis)

기사입력 2018-09-07 18:20 최종수정 2018-09-10 10:35

데가볼리는 그리스어로 숫자 열(10)을 뜻하는데카와 도시를 뜻하는폴리스를 합쳐 열 개의 도시라는 뜻입니다. ‘데카가 들어있는 영어단어로는 decade(10) decagon(10각형) 등이 있습니다. Metropolis(대도시) acropolis(성채)처럼 도시와 관련 있는 단어에폴리스가 들어있습니다.

성서에서 데가볼리는 다메섹(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부터 남쪽으로 카나타, 힙포, 디온, 라파나, 가다라, 스구도볼리, 벨라, 거라사, 빌라델비아(요르단 수도 암만)까지 열 개 도시와 작은 마을들을 아우르는 지역이며 대부분 요단강 동쪽입니다. 오늘날 시리아 남부에서 요르단 북부로 이어지는 곳입니다.

데가볼리는 신약 복음서에서만 딱 세 번 나오는 단어입니다. “그리하여 갈릴리와 데가볼리와 예루살렘과 유대와 요단 강 건너편으로부터, 많은 무리가 예수를 따라왔다.”( 4:25) “그는 떠나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일을 데가볼리에 전파하였다. 그리하니 사람들이 다 놀랐다.”( 5:20) “예수께서 다시 두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서, 데가볼리 지역 가운데를 지나, 갈릴리 바다에 오셨다.”( 7:31, 새번역)

예수님 당시에 데가볼리는 로마제국 동쪽 끝이었고, 유대인보다는 그리스 이주민이 많이 살던 곳입니다. 따라서 히브리문화와 헬라문화가 부딪치기도 하고 서로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변변한 교통수단이 있지 않던 시절인데도 예수님께서 아픈 사람들을 고치시거나 행하신 이적들이 데가볼리에도 널리 전해져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

출처 : 국민일보(ww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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