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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7.29
이름
이 철 목사
제목
선교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매체
성경본문
8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br>9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br>10 그가 이같이 큰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 또 건지실 것이며 이 후에도 건지시기를 그에게 바라노라 <br>11 너희도 우리를 위하여 간구함으로 도우라 이는 우리가 많은 사람의 기도로 얻은 은사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우리를 위하여 감사하게 하려 함이라 <br><br>

선교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고후 1:8-11)            070729 대예배


지난 주간은 우리에게 무척 마음이 무겁고 아픈 주간이었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간절히 기도했건만 그렇게 따듯한 마음을 가졌고 여러 사람들을 섬겨 왔고 이번에도 아프카니스탄 사람들을 섬기려고 청년들을 이끌고 갔던 배형규목사님이 끝내 피살되시고 나머지 사람들도 심한 고난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는 이 일이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 물론 같은 목사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우리 교회 곽옥강 집사님의 따님 유정화자매도 그들 중에 한 사람으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주일 내내 마음이 착찹했습니다. 그러면서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의 허락이 없으면 땅에 떨어지지 않는데 왜 하나님께서 이 시점에서 이런 일들을 허용하셨는지 그 이유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일을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들려주시려는 음성이 있음을 깨닫게 되고 그 음성에 귀를 기울이다가 오늘 그 가운데 몇 가지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로, 이 일은 우리를 향한 주님의 책망일 수 있습니다.

배목사님이나 남은 자들이 잘못하셔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들이 실수한 것이나 잘못 한 것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들만 그런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잘못이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선교에 있어서 너무 자만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선교사 16,000명 시대, 미국 다음으로 선교사를 많이 보낸 나라, 단기 선교에 있어서도 숫자가 많은 것을 자랑으로 생각하던 우리들이 아니었습니까?

선교사는 숫자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질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너무나도 선교사 숫자에만 치우쳐 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선교사를 파송하는데 있어서도 지역이나 정책적인 고려도 부족하였고 무엇보다도 철저한 훈련을 시키지 못한 채 보내는 데에만 급급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단기 선교에 있어서도 그렇습니다. 간다고만 좋은 것이 아닙니다. 가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오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동안 무분별하게 많아지고 하나의 유행과 같이 되어 온 단기 선교에 대해서는 이제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배목사님의 순교와 많은 사람들의 고난이 이런 하나님의 목적이 있다고 믿습니다.


두 번째로, 이 일을 통해서 하나님은 선교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님을 가르치십니다.

우리는 선교를 너무 감상적으로 생각하고 낭만적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선교는 현실이고 현실은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 교회가 선교사로 나가려는 사람들에게 이런 현실 교육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선교를 너무 감상적으로 생각하거나 심지어는 낭만적으로 생각하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선교를 위해서는 고생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여기서도 고생 한번 안 해보고 집에서 손에 물도 묻혀 보지 않은 아이들이 선교 가겠다고 하면 우리는 말려야 합니다.

아무리 고생할 각오가 되었다고 해도 실제로 고생한 경력을 보고 보내야 합니다. 고생도 그냥 고생이 아닙니다. 죽을 고생을 해 보아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도 보면 사도 바울이 말합니다.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생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고후1:8-9)


이 말은 사도 바울이 선교하다가 겪은 것을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알린 것입니다. 선교란 그렇게 쉽지 않다는 말입니다. 그것을 모르기를 원치 않는다는 말입니다. 얼마나 어려운가 하면 힘에 겨운 심한 고생이 있고 심지어는 살 소망까지 끊어지는 일까지 일어난다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교는 계속 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선교란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것이요 생명의 위험이 따르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적극적으로 더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강조는 거기 있습니다.

요즘 우리 국민들, 심지어는 우리 믿는 사람들 사이에도 이렇게 힘든 선교를 꼭 해야 하는가 하는 소극적인 견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별히 그 비싼 돈 들여서 그렇게 위험한 지역에까지 가서 선교를 할 필요가 있냐고 묻는다면

거기에 대해서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생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그가 이같이 큰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 또 건지실 것이며 이후에도 건지시기를 그에게 바라노라.”(고후1:8-10)

바울이 그런 환란에도 불구하고 계속 했더니 하나님께서 그 큰 사망에서 그를 건지셨고 또 앞으로도 건지실 것이라, 그만 아니라 그처럼 앞으로도 주의 복음을 위하여 목숨을 걸고 선교하는 선교사들을 하나님이 건지시리라는 말씀입니다. 아니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선교는 계속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사도 바울이 예루살렘에 올라갈 때 한 말을 알고 있습니다. 그 당시 예언하던 사람들이 다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사도 바울이 예루살렘 올라가면 반드시 결박을 당하고 이방인의 손에 넘겨주게 될 것이니까 그 위험한 지역에는 가지 말라고 간청했을 때 그는 말하기를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당할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고 하면서 기어코 그 길을 갔습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은 그들의 말대로 붙잡혔고 로마로 송치되었으며 거기서 순교를 당했습니다. 우리도 때로는 주님을 위해서 복음을 위해서 위험을 각오하고 심지어는 죽어도 가야 합니다.

사실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여 주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던 선교사님들도 그런 각오로 오신 분들입니다.

예를 들어, 토마스 선교사님 같은 분도 그가 이곳에 온다고 할 때 이웃들이 한사코 말렸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사람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이 땅에 와서 결국은 발이 땅에 닫자마자 목 베임을 당하여 죽었습니다. 지금 탈레반 사람들보다도 더 잔인한 우리 민족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토마스 선교사와 같은 자기 목숨을 내어 놓는 모험과 각오가 있었기에 이 땅에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만 의지하고, 자신을 의지해서는 안 됩니다. 오늘 말씀 9절에서도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라고 합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이때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기도입니다. 여기 11절 말씀을 다시 읽어 봅시다.

“너희도 우리를 위하여 간구함으로 도우라 이는 우리가 많은 사람의 기도로 얻은 은사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우리를 위하여 감사하게 하려 함이라.”


지금은 우리 모두가 다 기도함으로 지금 탈레반에 억류된 그들을 위해서 기도할 때입니다. 비록 배형규 목사님은 순교 당하셨지만 희생은 그 한 사람으로 충분합니다.

이제 우리는 간절히 기도해서 나머지 우리 믿음의 형제, 자매들이 안전하게 돌아오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위험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우리의 선교사님들을 위해서 정말 간절히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그동안에는 선교사님들도 안전불감증에 걸렸지만 우리도 마찬가지로 그들의 안전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이 일을 기회로 해서 앞으로 위험지역에 있는 선교사님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일, 특별히 그들의 안전을 위해서 기도하는 일에 최선을 다 해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이 일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인 줄 믿습니다.

바라기는, 우리들의 기도를 들으셔서 속히 나머지 사람들이 안전 귀환할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이 일을 통해서 주시는 주님의 교훈을 마음 깊이 간직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