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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울 톡톡

협동장로 제도가 폐지된 기간이 너무 길었다. (26)

 

나보다 2년 뒤쯤 장로가 협동장노로 당회에서 추대되어 두 사람의 협동장로가 생기게 되었다. 장로는 불가피한 사정이 아닌 이상 장립 받은 교회에서 평생을 봉사하며 생을 마감하는 것이 우리 교계의 전통이었다. 그러나 사정에 따라서 원거리 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 이사지역의 교회를 찾아서 이명증을 접수하고 그 지역교회 당회의 결의에 의해 협동장로 직을 받게도 된다. 그 후에는 장로의 신분으로 당회에 참석하여 의제토의에 발언을 할 수 있고, 봉사기관에서 무슨 일이던지 책임을 맡아서 일할 수 있고, 공식예배에서 대표기도도 하게 된다. 다만 당회참석 시 결의권은 없다.

 

90년대 초까지 우리교회는 교세가 확장일로에 있었고 홍정길목사의 유명세와 교회가 일반교회의 부러움과 칭찬일변도였다. 서울의 교회는 물론 굵직굵직한 지방교회에서 본 교회가 신축한 교회를 견학차 찾아오는 목사장로들이 많았다. 나는 그 분들을 따라서 본당에 올라가 설명을 하며 홍 정길 목사의 목회철학까지 곁들여 이야기해준 경험이 많았다.

 

그런데 무슨 악귀였을까? 80년대 초반에 동아일보 사회면에 장대 같은 고딕체기사로 남서울교회 장로가 야밤에 사람을 치여 죽이고 뺑소이....‘란 기사가 나왔다. 홍 목사는 물론 모든 성도들이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일이 개인적인 문제였다면 별문제다. 부패한 사회를 정신개조하고 구원의 진리로서 선교를 감당해가는 남서울교회가 한동안 사회로부터 먹칠을 당하고 나락의 지경에서 얼굴을 들수 없게 된 적이 있었다. 후문에 의하면 장로는 남대문 시장에서 일과를 마치고 밤길, 취중에 귀가 중 자가용 승용차 사고를 내 한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장로의 위치란 당회에서 목사와 동격이다. 성도들을 가르치는 일은 목사의 담당이지만 치리하는 데는 목사와 같은 위치라 생각할 때 장로도 소속 교회의 주인의식을 가지고 조신해야 한다. 그런데 항차 술 문제가 포함된 운전이랴!

 

장로는 그 사고처리를 끝내고 외국으로 이사를 하고 말았다. 그 일로 당회에서 협동장로 제도를 폐지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 교회에서 안수집사나 장로들이 우리교회로 끊임없이 몰려들었다. 아무리 헌금을 많이 하고 교사나 성가대를 착실하고 말없이 봉사해도 협동장로란 어휘자체를 들어볼 수가 없었다. 이철 목사님이 부임하면서부터 협동장로제도가 복구되었는데 그 폐지기간이 26년이었단 말이다. 이적을 하려고 수년을 말없이 봉사하면서 지칠 정도로 기다려도 협동장로 추대한다는 정보를 전혀 내놓지 않았다. 지치다 못해 많은 분들이 다른 교회로 떠나 소식이 없어 안타까웠다. 내가 보기에 꼭 붙잡아야 할 분들이 많았다.

 

세상만사가 꼭 법과 제도에 의해서 성사되는 것 보다는 사람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교회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종들에 의해서 부흥하는 법이라 생각할 때에 협동장로 제도폐지를 너무 오래도록 유지한 것 같다. 우리는 중직자 취임, 장립, 당회장목사 위임식을 거행할 때 사회자가 해당 교인들을 기립시키고 여러 교우님들은 본 예식의 주인공들이 주님 교회 일들을 잘 할 수 있게 기도 하고 협력할 수 있나요라는 서약을 받는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보면 중직자들이 범죄나 실수를 하는 일을 꼭 당사자에게 100퍼센트 책임전가 시킬 일이 아니고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고 협력하기로 서약한 전 교우에게도 공동책임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일이다. 장로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남기고 떠나신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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