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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도 막내를 시집 보내며 12월31일 이바지 음식을 집에서 만들어 보냈습니다. 편하게 살아 볼려고,  이바지 음식 해주는 집을 다녀봐도 눈에 차지가 않으니.....

저희 시어머님은 김씨 문중 안에 딸들이 시집을 가면 저희집에서  항상 이바지 음식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온 일가친척들을 다 해주었다고 봐야 합니다. 며느리는 너무 힘이 드는데....30번도 더 한것 같습니다. 그런데 힘들다고 제 딸 안 해 주는 것은  웬지 너무나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바지 음식만 해주면 또 괜찮게요? 때(식사 대접)를 해준다고 새신랑 새신부에 사돈댁까지,  사돈댁까지면 괜찮습니다. 사돈댁의 온 친척진지들까지 저희집에서 식사를 대접합니다. 휴우 ~  그것만 하면 또 괜찮습니다. 손님이 가실때 음식 보따리를 바리바리 싸서 차에 실어주는것 까지 해야  끝이 납니다.

그럼 접대를 해야 한다고 저희 집안의 친척들 모두 부릅니다. 저희 친척들은 기본이 200명인데 말입니다.

집안 내에 아들이던 딸이던 결혼을 하면 저는 고달퍼지기 시작 합니다. 신랑신부 인사를 와도 모두 저희집으로 모여 인사를 받게 합니다.

물론 저 혼자 일을 하는게 아니고 일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결국 며느리 할일은 다 따로 있더군요^^

시어머님은 연일 사람 불러 잔치 해 주고  음식싸서 보내주고 하는게 취미생활 같았습니다. 그게 동기간 간에 화목하게 지낼수 있는것이고,

그게  내리 사랑이라고 며느리인 저는 힘들어 죽겠는데 말입니다. 일 끝내고 뒷정리 다 하고 계단을 올라갈때는 다리가 움직이지 않아 주저 앉아 운적도 많았습니다.

장손 맏며느리로 시집을 가  배운것은 음식 만드는 것과 손님 치루는것 뿐이었습니다. 그 때문 저는 새벽 수산시장으로, 동대문, 남대문 시장으로 엄청 고생을 하고 다녔습니다. 매일 매일이  힘든 시집살이의 연속이었습니다.

나의 전공과 나의 꿈은  다 사라지고 그래서.... 주님을 만나긴 했지만^^  고단한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바지 음식을  집에서 만든 다니까 친구들이 사진 찍어  올리라는군요. 뒤 늦게 찍어서  이미 포장이 끝난것도  있고............

랩을 이미 씌워 놓은것도 있고 시간이 촉박하여 한참 음식 만들때는 정신 없었고 거의 마치고 나니 생각나서 사진을 찍으려는데 진작 이바지 보내는것은 거의 포장 완료한 후라서 큰딸네 사돈 댁에 보내는 사진입니다.


음식을 보내야 하는데 날은 어두워지기 시작 하고 마음은 급하고 후라이팬 3군데에서 전을 부치기 시작한게 하루 웬 종 누전 차단기가 몇 번씩 떨어지고 관리 사무소에서 전기 직원 다녀가고 그러니까  비로소 잔치집 같기도 하더군요. 큰 딸 결혼할 때  미국서 결혼식을 하니 냉동실에 넣게 된다고 이바지 생략 시켜 주셨습니다.그런데  이번에 두딸 사돈이 한 단지에 살아 배달 장소가 같고 그 다음 날이 신정이라서  큰딸 시집 것도 함께 만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양이 2배 된것이지요. 똑 같이 다 만들지는 못했고, 전복초, 문어찜, 새우찜, 북어구이, 각종 전 이렇게 5 모판 만 보냈습니다. 그래서 진짜 이바지 보내는 사진은 아니고 큰 딸 사돈댁에  보내는 사진 그러니깐 진짜 이바지는 좀 더 대단하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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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전복초인데 1킬로에 9미(=9마리) 짜리 구입 했으니 상당히 큰 전복 입니다.

전복을 손질하여 어리고, 다시 전복 케이스에 넣고 은행, 대추, 잣가루로 마무리 합니다. 이바지 집에서 해주는 것은 완전 바닥 만 깔고 50만원, 휴~ 너무 비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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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큰딸 시댁으로 보낸 것이고

이번 결혼한 딸은 2단으로 담았습니다.  굉장히 큰 것을 구입 해서 찐 것인데 새우 한 마리를 놓으니 모판의 2/3 길이가 되더군요. 이바지 음식 할 때는 무조껀 제일 큰것으로 합니다. 그날 시장에서 제일 크고 좋은 물건으로 구해서 합니다. 튀기는 음식은 물이 덜 좋거나 할때 하는 것이고  새우는 그대로 쪄야 모양이 좋으니깐,  당연히  쪄야지요.  찌는 물속에 레몬과 대파 한뿌리 넣고 하는데 너무 오랜시간 찌면 질겨지니깐 적당하게 익혀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 시중에  국내산이 없더군요.

새우는 찌면 동그랗게 오그라드니까 대 꼬치 끼워 찐후,  빼야 합니다. 태국산인데 냉동으로 사면 안되고 나마(=냉동이 아닌 生것을 부르는말)로 사야 하고 냉동 녹여 보면 물이 나빠 머리가 빨갛게 된 것이 많은데 물이 나쁘면  냉동 시키기도 하지요. 그래서 이바지나 선물용은 반드시 나마를 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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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문어인데 예쁘게 찌려면 넣다 뺏다 해 가면서 다리부터 삶고

마지막으로 머리를 넣고 붙잡았다 모양이 고정되면 물속에 다 넣고 익혀야 합니다. 돌문어 보다는 피문어가 좋고 비싼것이고 연합니다. 동해안에서 나오는것은 피문어 전라도 지역에서 나오는것은 돌문어 입니다. 방울도마토로 장식할 한것은 아니고 빨강 파프리카로 꽃모양 내려고 했는데..... 꽃모양 기구를 찾지 못해서 그냥  방울도마토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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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라고 하기도하고 명태, 북어 여러가지 이름이 있습니다.

아무리 다녀 봐도 모두 러시아산인데 그래도 건조는 강원도 용대리에서 했더라구요. 중국에서 한것은 맛이 떨어지고 어떻게 건조 했는지? 어떤 약품을 썼는지 몰라 용대리에서 말린것으로 구입 했습니다. 요즘 기후의 온난화로  동해에서 잡히지 않고 있는지 오래 되었습니다. 원래 황태가 맛이 있으니 황태를 구입하고 물에 불린 후 반드시 잣가루를 섞어서 해야  맛이 부드럽습니다. 물론 불릴때 황태 대가리 삶은 물에다 불리구요 간장+ 마늘+ 깨소금+ 고추가루 +잣가루+ 설탕+ 물엿 +참기름 듬뿍 섞은 양념장을 발라 재워 놓은 뒤, 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누르면서 익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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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 2마리와 민어인데 사진으로는 큰 것 같지 않은데 민어는 우리 팔 기장 만하고

익힐데가 없어 가스오븐에 대각선으로 넣어도 들어 가지 않더군요. 그래서 민어는 헤엄치는 자세에서 반원으로 구부려 넓은 찜통에 넣었습니다.  요즘 생선은 수입이 많아 잘 보고 사야 하는데 이것은 국내 자연산, 나마(생것), 아까다이(붉은도미) 라서 엄청 맛있습니다. 시장에서 상인들이 그렇게 부르더군요.

시집살이 할때 캄캄한 새벽4시 겨울에 수산 시장 다니면 숨을 쉬기만 해도 코가 쩍쩍 얼어 붙고 발뒷꿈치가  시려서 동동 구르던 생각이 납니다

그때는 내가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나? 친구들은 모두 슈퍼에서 다듬어 주는 생선을 사다먹으며 편하게 사는데.... 에구,  빗좋은 개살구^^ 하며 다녔는데.

그래도 그때 그 고생하고 따라 다닌 덕에 생선을 볼 줄 알게 되었으니...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그 시절 생각하면 마음이 싸아~ 합니다.

연년생 애들 키우며 잠이 모자라 죽겠는데 새벽 3시에 깨워 경매부르는데 가야 한다고 준비하라고 하면  눈은 떠지지 않고....남편이 많이 원망스러웠습니다.나를 이렇게 고생 시키려고 그렇게 따라 다니며 데려다 놓았는가? 한없이 미웠습니다.


눈 씻고 찾아봐도 국내자연산 찾기 힘든데  운이 좋게 만났습니다. 대부분 양식이나 수입이거든요^^ 예전에는 고명을 형형색색 올렸는데 어차피 걷어내고 먹어야 하니 깨끗하게 실고추와 깨소금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생선을 며칠 전에 사서 소금 간 하고  꾸덕꾸덕하게 말린 후,  들통에 넣고 찌다가 어느정도 익었을때 간장+참기름 발라가며 모양을 냈습니다.  그리고 꺼내서 뜨거울때 실고추 뿌려야 붙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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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찬5가지 인데 사기 두껑 있는 그릇을 5색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1. 명란젓  2.가자미식해 3. 장조림 4.고추장볶음 5. 더덕구이  모두 직접 만들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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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12가지 전인데 한 모판에 도저히 쌀수가 없어

2 모판으로 포장 했고  큰 딸네 시댁에 보내는것을 찍었습니다. 작은 딸네는 더 많이 더 이쁘게 담았는데.... 전을 부쳐 놓으니 파는것과는 비교과 안되지요.

생선전은 부러지지 말라고 2번 부쳤고 육전(소고기전)은 마지막을 노른자로만 부쳤고 생선전, 새우전, 연근전, 빨강고추전, 풋고추전, 가이바시전, 맛살전, 육전, 호박전, 표고버섯전, 동그랑땡, 산적 그리고 빈대떡.  빈대떡까지는 13가지이네요.

이사진에는 12가지전이 다 안 나왔습니다. 고추전을 저렇게 썰은것은 김밥 썰듯 썰을까 봐 sample 로 이렇게 대각선으로 썰어 사용 하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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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식은 압력 솥에 했는데

유니랩을 씌운 후여서 사진이 잘 안 나왔네요. 일이 하도 많으니 옆지기가  밤까는것 도와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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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바지에는 도자기 그릇에 갈비찜을 하는데

할아버님이 당뇨가 있으셔서 생갈비로 했습니다. 마블링이 끝내주네요^^ 1++ 한우갈비에서 갈비중 제일 좋다는 5,6,7번에서만  뜬것이니 정말 맛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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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음식은 모판에 음식을 담고 유니랩으로 포장한 뒤 핑크색 한지에 싸서 리본 묶고 꽃을 하나씩 달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핑크색 겹보자기에 싸서 마무리 하고 받고 좋아 할 사돈 가족들 떠 올리며 정성에 정성을 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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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핑크색 보자기에 싸서 이동할때 편하라고 박스에 넣었습니다.

운반할때 너무 많은 면적이 필요하니까, 박스도 미리 맞추어 놓았습니다. 너무 바쁜 나머지 다른 사람이 스카치 테프를 부쳐 주었는데 완전 스타일 구기게 붙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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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색 박스는 맞춘 떡과 육포,  육포를 집에서 하려다가 결혼식 준비로 바빠 이것은 마추었습니다. 예전에 시댁에선 떡과 육포도 집에서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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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스에 못 들어간 음식은 할 수 없이 이렇게 그냥 보냈습니다.

높은것 2보자기는 간장게장과 식혜이고 작은것 2개는 만두와 떡국떡 썰은것이고 제일 큰 것은 생선모판이고 생선모판 뒤에 것이 5개 항아리가 들어간 반찬 모판 입니다.  핑크색 보자기는 한복집에서 겹으로 맞춘 보자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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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큰딸네 시댁으로 보낸 5개의 모판

결혼 하는 작은 딸은 홀수로 보내야 하니, 21개 보냈는데 그중 음식이 16보자기,  과일 5개 박스 입니다. 과일도 핑크색 한지로 다 포장 했습니다.

이바지 원가는 1/3 밖에 안 들어 갑니다.  1/3 이 들어도 재료가 훨씬 좋은것으로 구입하기때문에 맛은 엄청 다르지요


힘들다 해도 직접 이바지 음식 만들어 보내고 나니 사돈집에서 얼마나 놀라시는지 집안이 번화하니  나누어 드시라고 했습니다.

저도 친정이 9남매 시댁이 6남매인데 사돈 댁도 시어머니 기준으로 친정이 9남매 시댁이 6남매 더군요.

직접  손수 다 만들었음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더군요^^ 저는 일주일 전부터 시장 보며 생선 말리고 모든 준비했고 8명이서1박2일을  꼬박 밤새우며 40시간 정도 만든것 입니다.  그동안 제가  해주었던 친척들이 앞치마 싸들고 모여서 도와 주었습니다.  이렇게 두딸의 사돈집을  해 보내고 나니  웬지 덜 억울한것 같고...  아주 흐믓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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