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전장에서 수 많은 사람을 죽였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관점에서 보면, 다윗은 사실 희대의 살인자입니다.
다윗 스스로도, 자신이 휘두른 칼이 상대편 병사의 복부를 파고 들어가 깊숙이 박힐 때마다
많은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인간이라면 그럴 때마다 항상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 없습니다.
‘난 지금 믿음의 길을 걷고 있는거야’
이런 식으로 항상 굳게 마음을 정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말입니다.
아무리 믿음의 길이라고 해도,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자신 또한 평범하고 부족한, 그야말로
다른 사람과 별 다를 것이 전혀 없는 정말 평범한 사람이라는 걸
느끼는 순간이 종종 있었을 것이고, 이런 느낌을 익히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살인을 저지를 때 양심에 고통을 느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게 아무리 믿음의 길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어쨌거나 자신에게 주어진 믿음의 과제를
묵묵히 수행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이 다윗의 마음을 (역설적으로) 헤아려주셨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피를 심히 많이 흘렸고 크게 전쟁하였느니라
네가 내 앞에서 땅에 피를 많이 흘렸은즉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리라
(대상 22:8)
………………………………………………………………………………………………………………………………………………
p.s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제가 교회에 묻고 싶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 전에 재밌는 얘기 하나 들려드리지요.
산책이나 조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거미가 거미줄을 어디에 많이 쳐 놓는지 아시나요?
신호등이나 전등처럼, 빛 근처에 거미줄을 쳐 놓습니다.
왜냐면, 거미의 먹이감이 되는 작은 벌레들이 빛을 좋아해서 빛 근처에 모여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호등이나 전등 아래는 거미줄이 많고, 그 곳에 거미들은 덩치도 큽니다.
제가 교회에 묻습니다.
몫 좋은 곳을 잡아 교회를 건축합니다.
외장 마감 자재를 아주 고급스러운 것을 사용하여
차별화를 꾀합니다.
준공식 때, 표어가 쓰여있는 큰 현수막을 답니다.
표어는 아래 말씀입니다.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시 81:10)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내가 나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믿음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를요
오해하실 까봐 첨언하면,
저는 특정교회를 염두에 두고 비판하기 위해 이 글을 쓴 것이 아닙니다.
제가 소망하는 것은, 우리들의 믿음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
이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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